【 앵커멘트 】
최근 은행권에서는 파밍이라는 신종 사기수법이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우리은행과 금감원은 최근 이같은 수법으로 적지 않은 피해자가 발생했음에도, 해결방법이 없다는 입장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들은 직접 URL을 입력하면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중국어로 가득한 홈페이지로 연결되거나,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포털 검색 접속 시, 보안카드를 입력하라는 '파밍'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악성코드 감염원인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반 고객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고객센터 직원
- "컴퓨터에 파밍이 감염되면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데…"
은행 측도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은행에서 여러가지 보안수단을 안내를 하잖아요. 그래도 개인이 접속하는 부분까지 은행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
금융감독원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해 하반기 중 전자금융사기방지 서비스 가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IT감독국과 서민금융사기대응팀이 파밍 관련 업무를 나눠 담당하다보니, 제대로 된 업무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기자 : 최근 파밍 사이트 피해건수는 어떻습니까? 최근 추세가 늘고 있나요?) 그 부분은 서민금융 총괄국에 전화사기 대응팀이라고 있어요. 거기에 (문의하시는게…)"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의 느긋한 대응 속에, 피해자들의 숫자는 늘어만가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