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사기범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수법이 기상천외한데, 이럴 때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강영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골목길을 천천히 가던 차량이 먼저 멈췄는데 한 남자가 엉덩이를 갖다 대더니 휘청휘청,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아예 벌렁 드러누워 버립니다.
이 남자는 후진하는 차량을 보더니 주위를 살피고 다리를 쓱 집어넣습니다.
정작 자전거는 차에 닿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쓰러지면서 마치 크게 부딪친 것처럼 연기를 합니다.
특히 보험사기범들이 좋아하는 표적은 신호 위반 차량입니다.
이 사기범은 앞서가던 택시가 불법 좌회전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쫓아가서 차로 부딪쳐버립니다.
이렇게 최근 6년간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혐의자 370여 명의 수법을 살펴봤더니 차선변경차량이 가장 많았고, 법규위반차량도 이들에겐 '먹잇감'이었습니다.
피해자만 무려 8천여 명.
그렇다면, 보험사기 의심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가장 먼저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전화하고, 충돌 부위를 즉시 촬영해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목격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수봉 / 금감원 부원장보
- "(합의서 작성 때) 일방적으로 본인의 과실만 인정하지 말고, 보험회사에 일임해서 대처하는 게 사기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