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년 여성들에게 몸매 보정 속옷이 인기인데요.
하지만 무심코 오랜 기간 사용했다간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봄이 되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진 여성들.
미처 살을 빼지 못한 여성들은 몸매 보정 속옷에 눈을 돌립니다.
▶ 인터뷰 : 박명숙 / 서울 서계동
- "라인도 살고 옷맵시도 나고 그래서 여자분들이 한번 사용해보면 또 사용할 것 같아요."
지난해 한 인터넷 쇼핑몰의 보정속옷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보정속옷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배와 허리의 군살을 가릴 수 있어 중년 여성들이 즐겨 찾는 몸매 보정 속옷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일 년 가까이 보정속옷을 착용했던 고순자 씨는 결국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고순자 / 척추관협착증 환자
- "몸매도 날씬해지고 허리도 받쳐주는 것 같아서 편안해서 오랫동안 입었더니…."
허리 근육 대신 보정속옷이 척추를 지지해주면서 허리 근육이 약해지고 척추 노화가 앞당겨진 겁니다.
▶ 인터뷰 : 한상호 / 척추외과 전문의
-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디스크나 협착증 같은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정속옷은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입게 된다면 꼭 필요할 때 짧은 시간 동안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