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특이한 이름의 제품에는 한 번이라도 눈이 더 가게 되는데요.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이들에게 그냥 당근과 '엑스레이 눈빛'이라고 이름붙인 당근을 줘봤습니다.
그랬더니 '엑스레이 눈빛' 당근은 2배나 더 먹었다는 미국 학교영양협회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제품 작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치즈가 많이 들었다고 '풍덩'이라는 단어를 쓴 스테이크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 인터뷰 : 이하영 / 직장인
- "이름이 특이한 것에 손이 더 많이 가고 주문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샐러드의 이름은 화사한 부케가 연상됩니다.
▶ 인터뷰 : 황효진 / 외식업체 점장
- "(고객들이) 이름에 흥미를 갖고 관심있게 지켜보시고…."
대형마트도 자체 상품에 독특한 이름을 앞다퉈 붙이고 있습니다.
라면 이름을 26자로 짓는가 하면 고추장은 TV프로그램을 모방해서, 과자는 조리방법을 부각시켜 이름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한 / 대형마트 지원팀
- "일반 제조사 상품들보다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특한 이름의 제품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집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친근한 이름을 짓고자 하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