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위장 간첩이 한국에서 해커로 활동하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평소 주요기관 전산망의 취약점을 파악한 뒤 북한에 보고해 사이버공격의 길을 닦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기간방송사인 KBS, 보안이 생명인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
이런 기관의 전산망을 먹통으로 만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서 간첩으로 활동하는 해커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평소 이들 기관의 보안상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이들의 존재 여부가 알려진 적은 없다면서도 탈북자로 위장한 해커가 남한에 정착해 활동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전 국가정보원장(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연)
- "북한의 도발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성급하게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일종의 사이버 고정 간첩입니다. KBS가 무슨 방송입니까. 국가 위난을 경고하는 방송이죠."
군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기술적인 지식과 관심사를 나누면서 내부의 전산 직원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술적인 해킹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전산망 관리 인력의 철저한 보안교육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