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양도세를 면제하는 면적기준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부 의견을 밝히는 '열석발언권'에 대해선 포기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
하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등 현장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싸늘합니다.
다급해진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직접 아파트 분양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에선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책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만 혜택이 있어 대형 아파트를 팔고 소형으로 갈아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기존 주택 그런 분들을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시킨 건 그런 취지였는데, 말씀대로 포괄 범위 그런 지적을 하셔서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와 취득세 한시 감면의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과 면적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수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부동산 대책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금리 인하를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정부 의견을밝히는 '열석발언권'에 대해 포기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11일 날 보세요. 열석발언권 하는지 안 하는지 보시면 되지…."
이런 발언은 한국은행이 정부의 압박에 밀려 금리를 인하했다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자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