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은 지갑이 얇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먹는 식품 가격이 올라서인데요.
결국 덜 꾸미고, 덜 노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신선코너.
예년보다 채소가 비싸져 선뜻 사는 데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이혜선 / 서울 창동
- "채소를 사도 푸짐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거죠."
▶ 인터뷰 : 김광자 / 서울 홍제동
- "옛날보다 조금 올랐어요. 채소나 과일이…. (가계에 부담을 느끼세요?) 그럼요 많이 느끼죠."
감자와 상추는 적게는 20~50% 올랐고, 당근은 1년 전보다 5배까지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처럼 매일 먹는 식품의 가격 상승폭이 커 실제보다 물가가 더 올랐다고 체감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국민 대부분도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다'고 느껴, 10명 중 9명은 앞으로 소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떤 소비를 줄일까에 대해서는 남자와 여자가 달랐습니다.
남자는 오락과 취미, 스포츠 생활 등 노는 것에, 여자는 옷 사는 것 같은 꾸미는 것부터 줄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한국상품학회 부회장
- "소비를 줄여야 되는 압력 속에서 남자는 가장 노는 데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고, 여성들은 옷을 많이 사는 데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월급은 그대로.
체감 물가는 급격히 오르면서 소비 위축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