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도급사원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환하기로 해 화제가 됐었죠.
대기업 상생의 훈풍이 불어오는구나 하고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며칠 후면 신세계 그룹 정식 직원이 되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도급사원들.
정직원이 된다는 기대도 잠시, 두 업체 간 차별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분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마트 에브리데이 직원
- "여기 직원들은 그게(비정규직일 때) 낫다는 거죠 아예. 정규직 돼야 소용이 없다는 거죠."
같은 정규직이지만 일단 성과급에서 차별을 받습니다.
▶ 인터뷰 : 이마트 에브리데이 직원
- "이마트의 경우는 성과급을 지점별로 평가하거든요. 에브리데이 직원들은 전 에브리데이 매출로 하니까 성과급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근무시간도 차이가 납니다.
에브리데이는 하루 6시간씩 주6일 근무, 이마트는 8시간씩 주5일을 근무합니다.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이 채 되지 않아 기존에 받았던 식대도 없어지게 됐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임금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마트 에브리데이 직원
- "원래 월급에서 10만 원 제외하고. 소속이 달라졌잖아요. 월급 나오는 데가 다르잖아요."
이마트 측은 이에 대해 "업태가 달라서 발생한 일"이며 "앞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의 정직원이라는 달콤한 이면에는 여전히 차별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