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에서 기업들의 내부거래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부의 편법 이전을 막자는 게 취지지만 자칫하면 기업 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의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며 연 9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현대글로비스.
이노션은 현대차의 광고를 도맡아 광고업계 매출 2위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던 현대차그룹이 이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겠다고 밝히자 다른 기업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IT 같은 부분은 내부거래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부분도 상황에 맞게 경쟁입찰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겠습니다."
2011년 기준 대기업의 내부거래 매출 186조 원 가운데 10%만 개방해도 18조 원이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셈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정치권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를 넘는 계열사와 내부거래하면 무조건 처벌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석구 /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
- "기업의 경영효율성이나 보안성이 필요한 부분은 기업 내부 안에 거래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정부가 경제민주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이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재계 전반에 상생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