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바깥 나들이를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현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글자를 음성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더'로 시각 장애인이 쇼핑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검색'이라는 글자에 이르자 엉뚱하게도 '이미지 버튼'이라는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효과음) 검색을 이미지 버튼으로 읽는 장면
장애인을 위한 글자를 제대로 프로그래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 회원가입 때 입력하는 '이미지 캡차'도 스크린 리더에는 사각지대.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면 회원가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한승진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팀장
- "국내 민간 웹사이트에서는 (장애인 웹 접근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이…."
복지 선진국은 어떨까.
런던 올림픽 웹사이트는 색약과 색맹, 저시력자를 위한 색 반전과 글자 확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적 장애인에게는 그림으로 경기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릅니다.
▶ 인터뷰 : 보리스 존슨 / 런던시장(관광 안내사이트 동영상)
- "온라인에 접속하십시오. 호텔과 식당 등 관광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모두 250만 명에 이릅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이제는 어떻게 바꿀지 시급히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