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원전이 툭하면 멈춰 서는데다 추가 정비까지 이어지면서, 때아닌 '4월의 대정전, 즉 블랙아웃'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이 멀다 하고 들려오는 원전 고장 소식.
올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나 됩니다.
여기에 지난 겨울 거의 풀 가동된 원전이 예방 정비를 위해 줄줄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국내 23기 원전 중 8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다음 달까지 추가로 2기가 예방 정비에 들어갑니다.
멈춰 서 있는 원전도 당장은 재가동이 어려운데다 추가 고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런 만큼 1년 중 가장 여유가 있다는 봄철에 때아닌 전력 대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력거래소 관계자
- "주간예보제라든가 수요시장을 개설해서 수요를 낮추고요. 가능한 한 빨리 투입될 수 있는 발전기 같은 경우에는 오버를 줄인다든가 공급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전체 원전이 생산하는 전력은 2만 716㎿.
멈춰선 원전 9기로 인해 35%에 육박하는 전력이 생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히 5월 들어 이상기후 여파로 예년보다 더위가 훨씬 빨리 온다면, 급증하는 냉방수요 등으로 전력대란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