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권하고 있죠?
그런데 정작 요금제를 바꾸려고 해도 자기들 편한 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쓰는 직장인 박성아 씨는 지난 1월 데이터를 더 많이 제공하는 요금제로 바꾸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박 씨가 가입한 통신사는 전혀 알지도 못 했던 약관을 내세웠습니다.
월 6기가로 약정했던 데이터를 25일만에 다 썼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통신사 측은 김 씨가 가입한 요금제로는 하루 평균 200메가를 쓰는 셈이니까 나머지 5일분에 해당하는 1기가만큼의 요금을 더 내야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 인터뷰 : 박성아 / 서울시 가양동
- "정액제 자체에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데 왜 데이터만 따로 계산을 하냐…."
결국 박 씨는 쓰지 않아도 될 데이터 사용료까지 합쳐 10만 원이 넘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직장인 황 씨도 비슷한 경우였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가명
- "그걸 방지하려면 1일자에 맞춰서 요금제를 바꾸라는데 바쁜데 그걸 어떻게 일일이 가서 바꾸겠습니까 그날 맞춰서…."
이통사들이 무제한 음성 요금제로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데이터 위주의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됐기 때문.
자기들 좋으려고 요금제 변경을 권하면서도 고객들의 편의는 팽개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