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그룹의 현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재벌 총수에 집중된 의사결정 구조를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룹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지난 15일.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이 우려되던 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더이상 현안 결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는 대규모 투자와 신규사업 계획, 주요 인사를 결정합니다.
또 금융, 제조, 서비스 등 3개 부문은 계열사 CEO들과 함께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수감으로 경영 공백이 생긴 SK그룹 역시 지난 2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
한국의 재벌은 그룹 총수에게 의사결정권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상태.
한화와 SK의 비상경영 체제가 총수의 의사결정권 독점에 따른 역기능을 극복하는 모델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