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명품을 갖고 싶어 하죠.
그러나 분수에 넘치는 명품 구입으로 매달 할부금을 갚느라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한 백화점 앞.
매장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인파가 들이닥칩니다.
"위험하니까 앞쪽으로 당겨주세요. 기대지 마세요."
백화점에서 준비한 해외명품 할인행사 모습입니다.
불황에도 줄지 않는 것이 명품 소비.
그러나 값비싼 명품을 구입한 대가는 커, 3명 가운데 1명은 명품 구입으로 인해 할부금을 갚느라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명품 다수 소유자
- "매달 할부금 갚으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전전긍긍하면서…. 그래도 명품을 고집하는 것 같아요."
할부를 피하기 위해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이나 중고 명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중고 명품 소유자
- "적당히 사용 감이 있는 중고품을 많이 쓰기도 하고요, (모조품도) 급이 좋은 상품은 워낙 진품과 똑같기 때문에…."
하지만, 합리적인 명품 소비를 위해서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자기 개성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서 보다 경제적인 소비를 해야 될 것 같고, 우리나라 업체들은 품질을 더 높여서…."
경제적인 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