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와 넘쳐나는 엔화를 앞세운 일본계 자본이 국내 대부업에 이어 최근에는 저축은행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에 국경은 없다고는 하나, 왠지 기분이 썩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0%대의 초저금리 속에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내는 일본의 '아베 노믹스'.
결국, 넘쳐나는 엔화가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대부업 1, 2위 업체는 일본계 자본이 잠식한 상황.
여기에 최근 줄줄이 파산한 저축은행까지 일본계 자본이 하나씩 인수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급속한 일본계 자본 진출에 국부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금융 생태계에 약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계 자본이 인수한 이 저축은행은 기존 인력을 100% 고용승계하고 최근 추가로 200명을 신규 채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출할 때 위험도를 측정하는 등 일본의 서민금융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노진호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 "국내금융기관이 가지 않는 부분(퇴출 저축은행)의 위험을 인수해서, 공적자금 투입 없이 저축은행으로 들어와서 그 부분에 자금을 필요한 사람에게 저금리로 조달해서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일본계 자본, 독인지 약인지는 쓰는 사람에 달린 셈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