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이번엔 정부군이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습니다.
미국은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길거리에 방치된 참혹한 시신들.
▶ 인터뷰 : 현지 촬영 시민
오 맙소사…. 우리는 신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대참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시리아 도시 알 바이다에서 벌어졌습니다.
시내로 밀어닥친 정부군은 총칼을 동원해 민간인 50명을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인근 지역인 라스 알 나바에서 28명이 살해되면서 학살이 자행된 수니파 구역의 시민 수백 명이 대거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영 사나 통신은 정부군이 반군 다수를 사살했으며 수도 인근의 통제권도 되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에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 "
하지만 미국은 화학 무기가 쓰였다면 방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군사 공격 등 새로운 카드가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