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이라고 하면 연봉 높고 일하기 편하다며 '신의 직장'이라고들 하는 데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국민 대부분은 이곳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연봉은 대한민국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보다 높다고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인지,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거래를 총괄하는 한국거래소.
이들 유가증권을 종합관리하는 예탁결제원.
금융 전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코스콤.
주로 금융회사를 상대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들입니다.
이들 9곳의 평균 연봉은 무려 8천700만 원.
그중 한국거래소가 평균 1억 1천4백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탁결제원과 코스콤, 정책금융공사 등도 억대 전후의 연봉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10대 대기업 평균보다 높고, 그동안 고액 연봉으로 눈총을 받았던 시중 금융회사보다도 높았습니다.
국내 295개 공공기관의 평균연봉(6천2백만 원)보다는 무려 2천500만 원이 더 높았습니다.
돈뿐만이 아닙니다.
한번 입사하면 사실상 정년이 보장되는 그야말로 '신의 직장'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보다 연봉도 1천700만 원 이상 높고, 직원 평균 근속연수도 2배 이상입니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사실상 경쟁도 없는 독점 구조여서 외부의 제재가 없는 한 고액 연봉 챙기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강승복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 "적어도 독점 이윤에 관해서는 그 부분을 자기 직원에게 임금으로 돌려주는 것보다 소비자나 국민에게 돌려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