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측이 사과는 했지만 불매 운동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정성이 있으면서도 보다 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양유업 대리점.
제품이 대리점 안에 쌓여 있고, 빈 상자가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힘들다 이런 말씀 안 하세요?) 불매 운동 때문에 잘 안 팔린다고…."
남양유업에 대한 정서가 나빠지자 대리점주들은 좌불안석입니다.
한편으로는 선량한 대리점도 도매금으로 비난받거나 불매운동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회사가 진정성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일 때 소비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고 영업 생태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불매운동은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
전국 2만 5천여 편의점 중 4천여 곳에서 남양유업 제품이 사라졌고, 전국 600만 자영업자 모임은 불매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소비자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미영 / 유제품 소비자
- "믿었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꺼리게 되고. 좀 실망스럽죠. 아무래도 남양보다는 다른 것을 선택하게 되죠."
한 번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번 남양유업 사태는 뼈저린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