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이 나서서 후속 회담을 제의하면서 입주기업들도 분주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합동대책반이 내놓은 구제 대책에는 서운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
통일부가 북측에 남북간 회담을 제의했다는 소식에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그 전에 기계를 점검하고, 금형은 녹이 슬기 시작하거든요. 빨리 가서 점검을 안 하면 정상화 돼도 막대한 돈이 들어갑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원·부자재와 완제품 규모만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합동대책반이 발표한 2차 피해구제 대책은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대책반은 입주기업들에게 3,000억 원의 경협보험금을 지원하고,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고용유지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자동차 사고가 나서 자동차 보험금을 타는 것도 지원받는다고 하나요."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게 해주는 것인데, 재난 상태인 입주기업들에게 새로운 특혜를 주고 지원해주는 것처럼 엉터리로 포장하느냐 이거죠."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설비 점검을 위해 다시 한번 방북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