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물자 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한국 정부가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 개성공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는 남북이 논의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네,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입니다.)
【 질문 1 】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지금껏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물자 반출과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북측의 뜻을 정부가 뒤늦게 밝힌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북측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논의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기섭 비대위 부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왜 당사자인 기업인들에게 숨겼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의사를 모르고 있었느냐"고 말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 관련 문제의 협의에, 이해 당사자인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쏟아냈습니다.
비대위는 "통일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됐다"면서 "통일부에 개성공단 사태보다 더 큰 현안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비대위는 또 오는 23일로 신청한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가 북측과 적극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