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CJ그룹을 압수수색했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가진 한국인들의 일부 명단을 공개하자) 지하경제 양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세청도 조세 피난처에 검은 돈을 숨겨둔 기업 수십 곳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현 회장 등 CJ그룹 오너 일가가 받은 혐의는 역외 탈세.
해외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차려 불법으로 세금을 피하는 것입니다.
대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곧잘 악용하는 수법 중 하나입니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이 공개되면서 국세청 조사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현재 국세청이 집중 들여다보는 곳은 세금을 회피한 혐의가 있는 10여 개 기업체.
여기에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에 대한 최근 세무조사가 역외 탈세 혐의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국세청은 수출입 거래로 낸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거나 조세피난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를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바탕으로 역외 탈세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면 즉각 세무조사를 벌이고, 고발 사유가 되면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