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나 정치인 관료 등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다는 소문,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았는데요.
세금이 면제되는 해외 조세피난처에 계좌를 둔 한국인이 245명이나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수영 OCI 회장 부부 등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앞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오늘 공개한 조세피난처 내 페이퍼 컴퍼니 설립자는 이수영 OCI 회장 부부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DSDL 회장과 장남 조현강 씨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일부 조세피난처에서 드러난 명단으로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뉴스타파 대표
- "(페이퍼 컴퍼니 설립한) 한국인 명단이 245명이 나타났습니다. 1차 조사 결과고, 앞으로 그 명단은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서류상 한국주소를 기재한 사람이 159명인데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도 86명이나 됩니다.
또 한 사람이 많게는 5개가 넘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CJ그룹은 계열사인 CJ CGV와 CJ대한통운이 버진아일랜드에 2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이퍼 컴퍼니 설립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여기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거나 수익금이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명단에 특히 사회 지도층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뉴스타파 대표
-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뉴스타파는 앞으로 추가 명단 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