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3년째 22위를 지켰습니다.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 부문은 개선됐으나 기업 효율성이 34위로 추락했습니다.
IMD가 30일 발표한 '2013년 국가경쟁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분석 대상 60개국 가운데 22위로 2011년 이후 3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미국과 스위스는 한 단계씩 상승,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1위였던 홍콩은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국가경쟁력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 4개 부문 순위를 보면 한국의 경제 성과는 지난해 27위에서 20위로, 정부 효율성은 25위에서 20위로, 인프라는 20위에서 19위로 상승했지만 기업 효율성은 25위에서 34위로 9단계나 추락했습니다.
기업 효율성이 이처럼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의 36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업 효율성은 2009년 29위, 2010년 27위, 2011년 26위, 2012년 25위 등으로 점차 개선되다가 올해 급락했습니다.
IMD는 회계감사의 적정성이나 이사회의 경영 감독, 노사관계의 생산성 등 측면에서 한국의 기업 효율성이 악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평균 근로시간이나 인수·합병(M&A) 활동, 고객만족도 강조 등은 강점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20개 중간 부문별로는 국제교역(14위), 고용(8위), 공공재정(9위), 기술인프라(11위), 과학 인프라(7위) 등이 우수했습
이에 비해 물가(50위), 기업관련 법규(39위), 사회적 여건(42위), 생산성·효율성(37위), 경영활동(50위) 부문은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IMD는 한국경제의 도전 과제로 가계부채 완화, 실업률 관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 건전성 강화, 낮은 물가·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저·중소득 가구 지원, 북한 위협 대비 경제체질 강화 등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