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3기 가운데 10기가 가동중단되면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올여름.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는데 핵심은 '전력 사용을 줄이고 더위를 참자'입니다.
우선 공공기관의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줄이는 게 핵심인데, 최저 온도 28도에 전력경보 주의·경계 단계에서는 에어컨 가동이 중단됩니다.
대형건물들도 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문을 열고 냉방하면 1차 경고 후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피크시간대 전기 요금은 3배 이상 높게 물리고 비피크시간대는 할인하는, 이른바 선택형 피크요금제도 확대되는데요.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원전 위조 부품 파문으로 전력 공급이 36만KW 줄지만, 수요가 144만KW나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없다면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국민 절전 호소문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는데,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데 김태욱기자가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