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하다가 "이 옷, 한번 만져 보고 샀으면 좋겠다"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시죠?
이런 바람을 현실화시킬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니터에 등장한 뾰족한 돌무더기.
손가락 모양의 커서를 이동시키자 특수 마우스의 검지 손가락이 닿는 부위에서 작은 막대가 요동칩니다.
까칠한 돌의 느낌을 표현한 겁니다.
화면에 나타난 흰 눈밭.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제가 직접 손을 대봤습니다. 눈의 차가움이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 봤더니 촉각부위가 온도가 낮은 짙은 파란색으로 변했습니다.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촉각 마우스는 내부에 있는 초소형 전자장치를 이용해 표면의 까칠함과 온도 그리고 강도와 마찰까지 표현합니다.
이처럼 4가지 촉각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장치는 세계 최초로 물체 고유의 촉각정보를 일일이 파악해 입력한 뒤 사용자가 화면에 있는 물체를 건드릴 때마다 마우스로 촉각을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이 바꿀 우리의 일상은 무엇일까?
▶ 인터뷰 : 박연규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장
-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볼 때) 색상과 형상, 크기 정도를 보고 구매하는데, 이런 장치를 통해서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되면 구매하는데 훨씬 좋은 정보를…."
연구진은 촉각이 느껴지는 부위를 좀 더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4D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