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은행에 빚지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 2년 사이에 전세대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집값은 떨어져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 부작용이 크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3년 전 전용면적 84㎡ 아파트 한 채의 전셋값이 2억7천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3억5천까지 올랐습니다.
전세금이 갑자기 오르면서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시중은행 전세대출은 2년새 최대 7배까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났고,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문제는 최근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경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세금과 대출을 합칠 경우 집값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전세금은 대부분 경매 후순위인 만큼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한 경매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매 주택 세입자 가운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비율이 80%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우리투자증권 팀장
- "전세계약 전에 등기부등본을 떼어서 대출 여부를 확인하고, 전세금과 주택대출을 포함한 가격이 주택가치의 70%를 상회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합니다. "
이미 전세를 살고 있다면 집주인 채무상황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전셋집을 옮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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