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명품 가방이 20만 원이라면 진짜라고 믿겠습니까.
아니겠지요. 짝퉁 명품 가방을 12억 원 어치나 만들어 주한 미군이나 여행자 등에게 판 40대 남성 2명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침한 계단을 내려가니 온통 가방 천지입니다.
벽에 진열된 가방을 세관 직원들이 들어내자,
작은 비밀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에 쌓여 있는 것들은 모두 명품가방.
전부 가짜입니다.
세관에 검거된 A씨 등 두 명은 주한 미군기지 근처에 비밀 방을 차려놓고, 짝퉁 명품가방 12억 원 상당을 팔아 치웠습니다.
▶ 인터뷰 : 짝퉁 명품가방 판매업자
- "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이러세요. 다 보시라고요. 카메라 찍지 마세요."
이들은 특히, 한국사람은 상대하지 않고 국내에 잠깐 머무는 주한 미군이나 외국인만을 노려 진짜 명품 가격의 10분의 1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송종호 / 서울본부세관 수사계
- "한국인 중에는 수사관도 있을 수 있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한국인을 피하는 것이고요."
세관은 다른 외국인 밀집지역에도 짝퉁 가방 판매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