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공백이 생긴 CJ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긴급회장단 회의를 소집한 뒤 "CJ그룹 일에 전념하기 위해 더이상 대한상의 회장 업무를 맡기 힘들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CJ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손 회장은 최근 이 회장의 건강이상설 등으로 경영 공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일단 그룹 안정화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의 외삼촌으로 이미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직을 맡아 뛰어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상의 회장단은 CJ그룹 경영을 하면서도 대한상의를 이끌 수 있지 않느냐며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데다 제주포럼 등 상의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일단 손 회장은 다시 한번 숙고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해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