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혐오의 대상이기까지 했던 문신이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가 됐습니다.
그런데 혹 문신을 하려는 분들은 잘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갖가지 문신으로 몸을 휘감은 젊은이들.
문신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학가에서 문신 가게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애 / 부산 재송동
- "매력 포인트가 하나 있어야지 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문신에 사용되는 잉크에서 발암물질 등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문신용 잉크 11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프랑스산 1개 제품에선 나프탈렌이 유럽연합 허용치의 1,300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미국산 2개 제품은 중금속인 바륨이 최고 485배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 "(이 물질들은) 배출될 수 있는 경로가 없기 때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든지 육아종 등을 형성해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번에 조사한 11개 제품 모두에선 안전과 관련된 그 어떤 문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법에 안전 기준이 규정돼 있지도 않아 해로운 문신염료를 단속할 근거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회수 조치하는 한편 안전 규정 마련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