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25일 일어난 사이버 공격은 또다시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인터넷이 북한 해커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청와대 홈페이지.
난데없이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가 홈페이지를 점령합니다.
국무조정실과 새누리당, 언론사 등 총 16개 기관과 기업의 홈페이지도 변조되거나 마비되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당시 공격은 북한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박재문 /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
- "3·20 사이버 테러 등을 일으킨 북한의 해킹 수법과 일치하는 등 북한의 해킹으로 추정되는 증거를…"
북한이 사용하는 IP가 발견됐으며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수법이 3·20 사이버 테러 때와 비슷한데다 기존 악성코드의 변종이 발견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북한 소행의 해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매번 방어책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청와대 중심의 사이버 위협 대응이나 상황전파 체계 구축 등은 이미 발표된 적이 있는 재탕 대책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응 능력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분석을 신속하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발생한 지 20일 정도 지나서 발표했거든요, 분석이 너무 늦어요."
속절없이 뚫리는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체계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