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은행의 수익이 반 토막 나는 등 금융권의 경영상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은행들은 고액 배당을 일삼고, 높은 임금을 고집하고 있어 '그들만의 돈 잔치'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1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도 못 미쳤습니다.
올해는 예상 이익은 7조 원으로 지난 3년간 최악의 영업실적이 예상됩니다.
은행 부실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직접 퍼주기식 연봉 체계를 손질하는 한편, 고액 배당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은 지난해 10% 안팎의 고액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거액의 배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봉이 1억 원 안팎에 달하는 금융노조는 관치금융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8% 이상의 임금 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낙조 / 금융노조 대변인
- "금융노동자들이 정부의 고통분담 요구에 2008년부터 3년 동안 임금을 동결 반납 삭감했습니다. 현재 은행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은 전적으로 경영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없이는 금융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