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폭우와 폭염에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소비성향도 극과 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엔 장마관련 상품 매출이 월등했고, 남부지방은 폭염관련 상품 매출이 압도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같은 시간이지만 한쪽에선 폭우, 다른 한쪽에선 폭염이 이어집니다.
이달 7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서울의 강수량은 559mm, 반면 부산은 23mm 였고, 반대로 일조시간은 서울이 51시간, 부산은 무려 183시간이나 됐습니다.
이 같이 중부와 남부 날씨가 대조를 이루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극과 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세탁건조대, 제습제 같은 장마 상품의 경우 중부지방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남부지방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선글라스나 선캡 등 무더위 상품의 매출은 남부 지방에서는 늘어났지만, 중부지방에선 모두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일 / 대형마트 의류잡화 팀
- "지역마다 매출 격차가 심해서 내년에는 여러 상품을 지역마다 다르게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우산과 양산 매출을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중부지방은 우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증가했지만, 남부지방은 무려 51.8%나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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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 같은 거 우비 같은 거 그런 거(사고) 제습기 (샀죠.) 장마니까."
▶ 인터뷰 : 강채은 / 경남 창원시
- "남부지방에는 비가 안 와서 우산은 필요 없고 햇빛이 많아서 양산 사러 왔어요."
날씨가 갈라놓은 소비 성향에 이 지역 상인들은 울고 웃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