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 곳곳에서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한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로 첫날 고비는 무사히 넘겼지만, 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지며 전력 위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이지만 웬일인지 움직임이 없습니다.
비상 절전 체제로 생산을 아예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세종청사 엘리베이터와 냉방기는 가동이 멈춰 섰고, 복도는 꺼진 불로 어두컴컴합니다.
주요 도심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 하는 업소에 대해 집중 단속이 펼쳐졌습니다.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해 어제 하루 사투를 벌이는 현장입니다.
이 때문에 예비전력이 400만㎾대를 유지해, 100k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공급을 중단하는 순환단전은 피했습니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전력 상황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대구 37도 서울 33도 등 무더위가 오늘도 계속되기 때문에 냉방전력 사용은 줄지 않고, 휴가를 마친 기업들의 정상 조업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빠듯합니다.
전력 당국은 오늘 피크시간대 최저 예비전력이 172만kW까지 떨어져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내일까지는 비상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민에게 절전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종만 / 전력거래소 센터장
- "절전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시면 전력수급 위기도 충분히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중지됐던 100만kW 규모의 한울 원전 4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내일(1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전력수급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문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