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무리한 요구 사항에 사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결국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한국 GM은 한 차례 파업을 경험한 뒤 해외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오히려 없애고 있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 사항,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대학 못 간 자녀 둔 직원에 1천만 원 지급
해외 공장 설립 시 노조 심의 의결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며 내세운 요구안입니다.
▶ 인터뷰 : 권오일 /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노동조합은 요구안 관철을 위해서 힘차게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1인당 1억 원 넘는 비용이 들고, 공장 설립 결정까지 허락받으라는 건 경영권 침해라며 난색을 보입니다.
▶ 인터뷰 : 백승권 /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노조 요구안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내용이 워낙 많고."
일단 현대차는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15개 해외 공장을 완전가동해 메우겠다는 방침입니다.
GM은 지난 7월 파업한 가운데 일부 모델 생산이 유럽으로 옮겨지며 한국 시장 철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 GM 관계자
- "로이터 외신에서 시작된 소문을 국내 매체들이 받아썼는데, 다 나왔던 내용이에요."
파업을 무기로 한 노조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