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
누구보다 우리가 가꾸고 아껴야 할 곳인데, 주변 해역은 수십 톤 규모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독도 주변 해역 대청소 현장을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해 한 가운데 웅장한 위용을 뽐내는 독도.
요즘 같이 파도가 잔잔한 여름에는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독도 코리아"
하지만, 바닷속 사정은 다릅니다.
들어가 봤더니, 무성한 해조류 사이로 거대한 폐그물이 뒤엉켜 있습니다.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한 채 바동거리던 물고기는 잠수부를 만나 운 좋게 살았지만,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앙상한 뼈만 남긴 채 죽어갑니다.
▶ 인터뷰 : 현정효 / 잠수부
- "폐어망이 펼쳐진 곳은 잠수부나 해녀들의 위험이 따르고, 고기들도 걸려서 폐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폐그물을 건져 올려봤습니다.
암초에 걸려 버려진 어구부터 공사에 쓰였던 건축자재까지 올라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팔뚝만 한 물고기가 폐그물에 걸려 건져 올려졌습니다. 폐그물을 바닷속에 계속 방치하면 생태계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양수산부 조사결과, 독도주변 수심 30미터 해역에만 이런 쓰레기 30여 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식 /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폐어망이 수산자원의 산란이나 서식처를 교란시킵니다. 수산자원이 감소하는 원인이 되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애국심의 상징인 독도, 관심만큼 아끼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