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증시 침체기에도 소리 소문 없이 잘 팔리는 금융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RP, 환매조건부채권입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때문이라는데,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증권사를 찾은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직원
- "90일 물을 드리고 있는데요. 90일 동안 투자가 되고 환매조건부로 당사에서 다시 사는 것을…."
다름 아닌 RP, 환매조건부 채권에 대한 설명입니다.
RP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말합니다.
예금자 보호대상은 아니지만, 우량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은데다 4%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철 / 환매조건부채권 투자자
- "CMA보다 이율이 좀 더 낫고, 또 (이용하기) 편한 것 같아요. 좋으니까 저도 (주변 사람에게) 괜찮다 이렇게 말해주죠."
그래서인지 증권사 특판 RP는 내놓기가 무섭게 모두 팔리며 올해 팔린 RP는 무려 1조 6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KDB대우증권 팀장
- "저금리 기조와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거든요. 위험이 커지다 보니까 증권사 쪽으로 조금 더 1% 이상의 금리를 낼 수 있는 곳으로…."
다만, 역마진 우려가 있다보니 증권사들이 내놓는 RP 물량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또 만기 전에 언제든 자금을 뺄 수도 있지만, 중간 해약 땐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이를 고려해 투자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