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공장을 새로 짓는 등 대규모 투자 확대와 현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히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시점에서 최근 방한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정몽구 회장의 극비 회동에 때맞춰 이뤄진 것이어서 파업 사태와 노사 관계 등에 적잖은 영향을 줄 공산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지아 주정부 측 인사는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의 조지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사실상 성사됐다"며 "정 회장이 서울에서 딜 주지사와 회동하기 직전 전격 승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주정부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북미공장 인근 부지에 부품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3개월 전부터 해당 지자체와 투자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현대차의 이번 프로젝트는 최대 3천500만달러(약 392억원)를 들여 2년 안에 부품공장과 관련 시설을 세우는 것으로, 양측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미국 현지인 고용규모를 350명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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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시트를 생산해 기아차 북미공장에 납품하게 됩니다.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북미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차 북미공장 주변에는 이미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의 현지공장을
웨스트포인트 시는 주민 여론 수렴을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시의회에서 현대다이모스 공장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안과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시가 마련한 현대차 투자 유치안에는 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수송하는 철도 시설 건설 등 파격적인 지원 대책도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