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100대 부자 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산이 1조 원 이상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자산은 약 11조 3천억 원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07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80∼90위권에 머물렀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00위권 바깥으로 벗어난 것입니다.
이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말의 약 12조 7천억 원보다 1조 3천억 원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호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으로 올해만 약 11조 8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의 자산은 100억 달러나 줄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난 5월 빌 게이츠에게 내줬습니다.
한편, 아시아권 최고 부자는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으로, 세계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홍콩의 부동산 재벌 리자오지가 30위, 홍콩 귀금속 부호 청유퉁이 4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