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방사능 때문에 수산물을 사먹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방사능 오염 걱정이 없는 서해에서는 올해 꽃게가 풍년이 들어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썰물이 한창인 충남 태안의 한 포구입니다.
새벽 일찍부터 만선의 기대를 품고 띄운 배에서는 꽃게로 가득한 상자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룻밤 잡은 양만 200kg.
지난여름 더운 날씨 탓에 2~3도 오른 수온이 오히려 꽃게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크기 선별을 위해 분류대에 쏟아놓자,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 연방 펄떡입니다.
▶ 인터뷰 : 정희구 / 수협 채석포 판매사업소장
- "통발 게가 아닌 그물 꽃게라서, 크기가 크고 살이 꽉 차 있어서 소비자들도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곧이어 좋은 물건을 얻으려는 중매인들이 모여들고, 경매가 시작됩니다.
경매인과 신호를 주고받는 중매인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방금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입니다. 이곳 경매장에서 지난해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선 유통업체도 가을 꽃게 철을 맞아 할인 행사가 한창입니다.
1kg 당 1만 3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30%가량 쌉니다.
▶ 인터뷰 : 엄덕순 / 서울 휘경동
-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고 싸다고 해서 사러 나왔어요."
올가을 서해에 찾아온 꽃게 풍년에 어민도 소비자도 웃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