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서 안정세를 찾나 싶더니, 당근과 감 등 일부 채소와 과일 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부족한 탓에,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왜 그런지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달 전만 하더라도 1킬로그램에 1만 3천 원까지 치솟았던 시금치.
지금은 절반가량 떨어진 6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애자 / 서울 문래동
- "추석 이후가격이 좀 낮아졌다고 해서 여전히 비싸다 보니 고르는 게 망설여져요."
한 때 식탁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양파도 보합세를 보이는 등, 추석이 지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상당수 채소가 이런 상황이지만, 당근만큼은 예외입니다. 주산지인 제주의 올여름 기록적인 가뭄이 최근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당근 1킬로그램 한 상자 가격은 1주일 만에 5%가량 뛰어올랐는데, 공급이 달리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상황은 과일도 마찬가지.
감과 밤의 경우 20% 가량 올랐는데,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재웅 / 대형마트 매장 매니저
- "지금은 제철이라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말부터 봄철 냉해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들 채소와 과일은 지난해에도 가격이 크게 올라 중국과 호주 등에서 수입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