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경찰에 가축 분뇨를 뿌려 입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공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 경비를 위해 이동 중인 경찰관들 앞에 일렬로 주민들이 모여 섭니다.
이들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일제히 경찰들에게 가축 분뇨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주민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송전탑 공사를 3~4곳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송전탑 공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전체 국민의 60%에 육박한다며 확대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미 경찰에 투입 인력과 장소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민단체와 건설 반대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신들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85%의 국민이 전자파 위험성에 동의했고 과반수는 공사를 반대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 시민센터 소장
- "'아무리 보상을 많이 해줘도 싫다'는 의견이 10명 중 4명이나 나온 것을 본다면 국책사업에 대한 반발감과…."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현장에 주민통행을 허용해 달라는 반대대책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