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 아침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효성그룹 본사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예견된 압수수색이었지만,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길 일터에서 압수수색하는 검찰을 맞닥뜨린 효성그룹 임직원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압수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전략본부와 재무본부 직원들은 검찰에 휴대전화까지 압수당한 상황.
현업부서는 정상적으로 근무가 이뤄졌지만, 일이 손에 잡힐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효성그룹 직원
- "저희는 평소처럼 하고 있거든요. (압수수색 상황은) 저희도 뉴스 보고 알아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한 효성 측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부분은 IMF 당시 발생한 부실을 공적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이고,
차명주식 비자금 의혹은 경영권 보호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정원 / 효성그룹 홍보 상무
- "비자금이나 횡령 등 사적으로 횡령한 것은 전혀 없다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효성그룹은 섬유사업을 바탕으로 1970년대 재계 5위까지 올랐던 기업으로, 지금도 25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매출의 70%를 올리고 있는데, 스판덱스와 타이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