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양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과 회동을 했지만, 국감에서 이를 감춘 게 드러나 논란이 있습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오늘(18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동양사태와 관련해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과 최 원장, 조원동 수석이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세 사람이 만나 동양사태를 논의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자, 뒤늦게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을 정정했습니다.
최 원장은 또 이 청와대 회동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날 금융위 국감에서 신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 회동이 '동양그룹 봐주기' 모임이었다며 정치 공세를 강화할 작정이고,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은 위증 논란까지 더해져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