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는 갑자기 진행된 압수수색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KT 사장은 지난 2008년에도 검찰 수사를 받고 낙마한 적이 있어, 이번 수사가 이석채 회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안팎의 분위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네, KT 본사입니다.)
【 질문1 】
KT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1 】
검찰이 이석채 회장의 자택과 KT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당혹해하는 분위깁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당혹감을 표하고,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사옥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주고 받는 등 이번 압수수색이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근심하는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KT 주요 임원들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대책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이석채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다음 주 아프리카 혁신회의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됐던 아프리카 출장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앞서도 KT 사장이 검찰 수사로 낙마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는데 전해주시죠.
【 기자2 】
이석채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취임한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압력에 시달려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이 단순한 고발 건이 아닌 이 회장 사퇴와 연관된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검찰은 남중수 당시 사장에
'KT-KTF 납품비리' 수사를 목적으로 KT 본사와 남 전 사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소환조사한 뒤 구속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과거의 사례가 있듯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회장의 배임 증거 등이 나온다면 대표의 교체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T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