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건설업계 대부분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탁월한 마케팅 전략과 특화된 상품으로 돋보이는 실적을 쌓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있어 화제다.
극동건설 부도 소식까지 들리면서 메이저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광주지역에 연고를 둔 중흥건설 등의 터줏대감 중견 건설업체는 오히려 최근 2~3년 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양호한 분양 성적을 받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최근 2~3년 동안 지방광역시 등 지방지역 분양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업체들의 적극적인 분양활동이 시장 분위기를 호황으로 이끌었다.
중흥건설, 내실 있는 경영이 우선,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 분양가로 ‘흥행몰이’
중흥건설은 공격적인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오랫동안 고집해왔다. 이런 내실경영이 불황에 강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버팀목이 됐다.
현재 중흥건설은 기업신용평가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택뿐만 아니라 건축·토목·개발·감리와 유지 보수 등을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 또 중흥건설은 중흥종합건설 등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건설사로 우뚝 섰다.
지난 18일부터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메가티움(2차)’은 최고 49대 1, 평균 3.97대 1로 청약이 마감되는 성과를 이룩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흥건설은 우수한 입지의 부지를 매입하고 아파트 분양 시 실수요자를 위한 합리적인 분양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도건설, 자체개발사업으로 비용절감, 분양가 낮춰..기술력도 뒷받침 되어야
반도건설도 내실 있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시행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자체개발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초기단계인 시행부터 반도건설이 직접 관여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다.
이를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에게 공급하므로 미분양걱정도 덜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특화된 기술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용 면적 59㎡형에 4.5베이 혁신평면을 내놓으면서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 내에 분양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또 단지 내에 평생교육관을 마련하여 유아부터 성인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많은 관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동탄2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은 최고 30.85대 1, 평균 1.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동원개발, 위험요소는 사전에 차단!,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NO!!
동원개발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로 손꼽힌다. 기업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다.
동원개발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또 내실경영을 우선하고.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자체자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집을 짓는다.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어 수익성도 높아지고 낮은 분양가로 고객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 누적 분양률이 90% 넘어야 신규분양 돌입
호반건설도 굉장히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실제 신규분양에 들어가려면 누적 분양률이 90%를 돌파 해야 한다.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모르겠지만 현 시장상황으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그래도 호반건설은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이 원칙이 ‘독’이 아니라 ‘득’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부족하지만 실속있는 내실경영을 통해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현재 50
호반건설은 국내 주택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할 무렵인 2008년 이후 영업이익이 무려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고한 원칙과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업운영이 회사를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