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누르는 순간 소액결제가 되는 '스미싱 문자' 받아보신 분 많으실 텐데요,
최근 그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조심한다고 해도 순식간에 당하기 일쑤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명의가 해외에서 도용됐음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
이름과 주민번호까지 정확히 일치합니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이 소액결제 됩니다.
정상적인 명의도용 알림 서비스를 가장한 사기입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앞세운 스미싱이 지난주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스미싱이 요금 내역 통지나 택배 알림처럼 누구에게나 통하는 거짓말을 했다면 이번엔 개인 맞춤형 스미싱이 등장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도현 / 안랩 연구원
- "사용자들도 스미싱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됐기 때문에 단순히 넘어가진 않습니다. 사용자 이름과 주민번호를 포함해서 사용자들이 악성 링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정보보호 업계에선 최근 수년 동안 국내 기업에서 유출됐던 인터넷 회원들의 이름, 주민번호,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이 스미싱 유포 세력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현재로선 문자 메시지에 들어간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는 것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동통신사 콜센터에 전화해 아예 소액결제 기능을 차단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특히 PC처럼 스마트폰도 백신을 최신 업데이트 상태로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