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달 안에 화성 대기를 분석하기 위한 첫 탐사선을 쏘아 올립니다.
첫 번째 우주식민지 후보인 화성 진출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세기 초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이 망원경을 보며 그린 화성 표면입니다.
그는 이 복잡한 선들이 화성 생명체가 물을 실어 나르는 운하라고 확신했습니다.
수십 년 뒤,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은 그곳이 불모의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40억 년 전까지 화성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대기와 물이 풍부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화성을 감싸던 자기장이 없어지자 태양풍에 대기가 쓸려 날아갔고, 물도 증발했습니다.
이달 18일 화성이 불모지가 된 자세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대기 탐사선, '메이븐'이 발사됩니다.
▶ 인터뷰 : 폴 매해피 / 나사 화성 탐사 책임자
- "극단적인 저고도에 있는 화성 대기성분까지 알아낼 예정입니다."
메이븐은 다양한 고도의 대기를 분석하기 위해 6천 킬로미터와 120킬로미터 상공을 오르내리는 곡예 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탐사는 2030년으로 예정된 화성 유인탐사의 중요한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행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인간이 가서 탐사할 수 있을 때에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혀 대기정보를 모르고 가는 것과 알고 가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
메이븐은 화성의 계절 변화도 관찰할 예정이어서 인간의 화성진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