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민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대부업 하면 흔히 일본계 자금이거나 영세한 업체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동양그룹의 경우 대부업체를 세워 마음대로 돈을 쓰다가 사태를 키웠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증권 피해자 시위하는 모습)
3만여 명의 피해자를 낸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동양증권이 세운 대부업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한몫했습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끌어다 부실기업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에 빌려줬는데, 이런 돈이 무려 84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빚 돌려막기가 가능했던 건, 대부업체가 신고만 하면 설립이 가능하고 규제는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대기업이 세운 대부업체는 캐피탈사나 저축은행과 같은 규제를 적용해, 대주주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융위원회 관계자
- "동양 관련해서 문제가 되니까 방안이 뭐가 있는지 보고 있는 거예요."
신안그룹의 그린씨앤에프대부, 현대해상의 하이캐피탈대부, 현대중공업의 현대기업금융대부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다른
정부는 또 대기업이 세운 대부업체가 각종 편법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