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로 스마트폰 안의 정보를 교환하고, 허공에 대고 연주하는 시늉을 하면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 대학생들이 만든 '웨어러블 컴퓨터'를 이용한 것인데, 그 신기함 가득한 현장을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녀 학생이 악수를 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여학생의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가 남학생에게 넘어갑니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적힌 전자 명함입니다.
비밀은 팔뚝에 찬 밴드에 있습니다.
팔 근육의 긴장과 손을 아래 위로 흔드는 동작을 감지한 밴드 안 센서가 스마트폰 속 정보를 전송한 겁니다.
▶ 인터뷰 : 전익범 /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4학년
- "서로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관심사나 소개를 편리한 방식으로 교환할 수…."
웨어러블 컴퓨터는 직장인 밴드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을 구부리는 동작을 감지해 스마트기기에서 기타나 드럼 등 어떤 소리도 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지성 / 동아대 전자공학과 3학년
- "마음 맞는 직장인들이 탕비실(음료준비실)에서 간단히 이 장비만 켜 놓고 언제 어디서든 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슴에 달린 이 적외선 감지기는 장애물 위치를 지팡이 손잡이 끝에 달린 10여 개의 작은 막대기로 전송합니다.
지팡이가 닿지 않는 곳의 먼 장애물도 손가락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구글 글래스와 갤럭시 기어 등 웨어러블 컴퓨터가 선보인 가운데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