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도시의 지하철 운영공사들이 노인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여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운영자들 입장에선 적자가 너무 심하다는 건데, 노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면 무료 탈 수 있는 지하철.
여러 개 노선이 생기면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다 보니 어르신들에겐 공짜로 여행할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과 부산 등 6개 도시 지하철공사가 이를 축소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경로우대 무임승차 연령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여 달라는 겁니다.
소득 수준과 연계해 요금을 차등 적용하거나 아예 일괄적으로 50%만 할인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기관들은 또 손실 보전을 위한 지원도 요구했습니다.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가 한 해 4천억 원이 훌쩍 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년층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는 관건입니다.
보건복지부 역시 "무임승차는 국가 발전에 기여한 현 세대 노인에 대한 보상 차원도 있다"며 이를 없애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더욱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